[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LA한인타운에서 한국인 남성이 미국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죠.
유가족은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최근 LA 경찰 최고직인 경찰 국장에 임명된 한국계 미국인, 도미닉 최 국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진지하게 보고 있다"며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고 했는데요,
권갑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LA 한인타운에서 40대 남성 양 모 씨가 현지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은 현지시각 2일.
가족의 요청으로 정신치료 시설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사태가 벌어졌는데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올해 2월 LA 경찰 최고 직위인 경찰 국장에 임명된 한국계 미국인 도미닉 최 국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국장은 채널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 중"이고, "스스로도 이번 사건을 진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민 2세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별도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경찰관들이 총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도미닉 최 / LAPD 경찰국장 (2월 인터뷰 중)]
"지난해 200만 건의 사건 중 30~32건만 총기 사용과 관련 있었습니다. 0.00001%인 거죠."
하지만 최 국장은 자료를 공개하며 "LA 보건당국이 양 모 씨가 위협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위험인물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양 씨가 집에서 나오려 하지 않아 집 안에 들어갔더니 그가 약 28cm의 흉기를 들고 다가와 총을 쏜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테이저 건 등 다른 제압수단이 있는데 "왜 총을 발사 했는지 의문"이라며 항변했습니다.
[제임스 안 / 미국 LA한인회장]
"(아버지가) 많이 황당해하시죠. 아들이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도움을 요청을 했는데 어떻게 경찰이 와서 얘가 죽을 수가 있냐."
유족과 한인회는 현장 보디캠 영상 공개와 공정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조성빈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